편집국장 칼럼(단열과 환경

박장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6 17: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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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측면 고려한 단열재가 기능보다 우선돼야

편집국장 칼럼(단열과 환경)

환경측면 고려한 단열재가 기능보다 우선돼야

단열은 과다한 에너지 사용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 필수 조건이자 예방약이다.
인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재난과 공해의 출발점은 과다한 에너지 생산과 사용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대형 태풍과 미세먼지 확산 등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다.
인류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가 과다한 사용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무분별한 생산이 인류를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 등을 유발하는 화석연료 에너지생산에서 이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연구와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궁극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일부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어도 에너지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상의 문제 해결은 무조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패시브주택으로 대변되는 에너지제로하우스를 도입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에너지를 외부에서 끌어들이지 않고 자체 생산(액티브하우스)하거나 아예 완벽한 단열(패시브하우스)을 통해 에너지를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소한의 주거 공간만이라도 외부 에너지 유입 없이 유지해 에너지의 생산을 줄인다는 생각이다.
주택이나 건물의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단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단열재다.
지금까지 수많은 제품이 단열재로 나와 있고 끊임없이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단열재 선택의 첫번째 조건은 내외부의 열을 차단해야 하는 만큼 열전도율이 낮은 제품이 우선된다.
이외에도 시장 가격의 합리성 등 다양한 조건들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단열재 시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조건인 인체의 건강과 직결된 친환경성이 간과되고 있다.
인류의 환경과 직결된 에너지의 생산을 줄이기 위해 단열재를 사용하는데 오히려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단열재의 친환경성은 직접적으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성, 다시 사용 가능한 재활용성, 마지막으로 재활용되지 않으면 쉽게 썩거나 폐기할 수 있는 처리용이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최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이드의 방출량이 허용기준치를 넘어서 인체 유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페놀폼보드가 좋은 사례다.
불연제품으로 인기를 끌지만 언론 보도대로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이 허용기준치를 넘는다면 사용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재활용되지 않는 제품도 지구의 환경측면에서 재고돼야 한다.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소각이나 매립할 수밖에 없고, 이에 필요한 비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해 문제 또한 사회적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환경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에너지를 절감해 인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열재가 친환경측면이 우선시 되지 않는다면 원래의 목적과 벗어난 본말이 전도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편집국장 박장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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