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모듈 고장 시 부품 재고 없어 수리 하는데 한 달 이상 걸려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2 09:38:10
  • -
  • +
  • 인쇄
핵심 부품으로 냉난방 불가, 후방 카메라와 각종 편의 기능도 사용 못해
고장 차량 이용자들, 안전성 문제 제기하며 분통 터트려


고가 차량인 스웨덴 산 볼보 XC90의 IHU(Infotainment Head Unit) 모듈이 고장 날 경우 소비자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 고장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 기능이 마비되는데다, 국내 부품 부족으로 인해 수리 하는데 최소 2주에서 최대 2개월까지 소요돼 사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차는 물론 일반 수입 차 보다 수리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길게 걸리고 있다.
문제가 된 모듈은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화면, 스피커, USB 단자 등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총괄할 뿐 아니라, XC90의 경우 공조기(냉난방) 조작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어 고장 시 필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다.
최근 대전의 한 볼보 서비스센터를 찾은 소비자 A씨는 “IHU 모듈이 고장 나면서 화면이 꺼지고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아 한겨울에 난방 없이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후방 카메라와 각종 편의 기능 또한 사용할 수 없어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된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에 해당 부품 재고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볼보 서비스센터 측은 “스웨덴 본사로부터 긴급 발주할 경우 최소 2주, 일반 발주 시 1~2개월 이상이 소요 된다”며 “현재 국내에서 IHU 모듈을 비롯해 주요 부품 재고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가격은 270만~280만 원 수준으로 교체 작업은 반나절이면 가능하나, 부품 수급이 해결되지 않아 대부분의 소비자는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차량의 정상적인 사용이 어렵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최소한의 부품 재고조차 확보되지 않아 동일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입차 브랜드는 판매량 증가에 걸맞은 사후 관리 체계와 부품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겨울 난방조차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기본적인 안전과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자는 수입차 구매 시 부품 수급 상황과 브랜드의 AS 인프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케이아이이뉴스-(구)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