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박태호 교수, 김홍일 박사, 이준우 박사 연구팀이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무작위 공중합을 이용해 친환경 용매에 잘 녹는 고분자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결과로 차세대 태양전지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친환경 공정의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차세대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 유기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는 태양전지’는 용액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태양전지 소재가 되는 유기물을 액체 상태로 만들고, 필요한 부분에 신문처럼 인쇄하는 방식이다.
유기 소재를 페인트나 잉크처럼 만들어 사용하는데 있어서 고효율을 내는 고분자는 독성이 낮거나 없는 용매에는 잘 녹지 않아 독성용매를 통해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했지만 상용화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팀은 비대칭 구조를 갖는 고분자 물질을 합성하고 용해도를 높여 식품첨가제로도 사용되는 친환경 용매(2-메틸아니졸)에 녹을 수 있도록 했다.
합성된 무정형 고분자 물질은 태양전지에 적합한 배향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하 이동에 방해가 되는 결정 표면이 없고, 열에 의한 결정화가 일어나지 않아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효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무정형 고분자 물질을 사용해 최고 13.2%의 효율을 얻었고, 고온 조건에서도 120시간 후에도 89%의 효율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에 보고된 것보다 효율이 높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박태호 교수는 “높은 효율과 뛰어난 안정성을 가진 차세대 태양전지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친환경 공정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양자점 태양전지의 정공 전달 물질뿐만 아니라 차세대 유기 박막 트랜지스터, 유기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에 도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 분야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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