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1년은 육십간지 중 38번째로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신(辛)이 백색, 축(丑)이 소를 의미하고 있어 '하얀 소의 해'다.
하얀 소는 우리나라에는 흔치 않은 동물이다.
주로 상상 속에서 등장하고 꿈 해몽에 많이 등장한다.
신비롭고 온순한 느낌을 주는 상서로운 동물이다.
소는 본래 끈기가 있고 책임감도 강해 묵묵히 일 하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우리 조상 대대로 가족처럼 살아와 가장 친숙한 동물로 신뢰감도 준다.
하지만 스스로 아닌 건 절대 안하는 고집도 지녀 황소고집이라는 단어가 있다.
‘흰 소’하면 일제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잘 그려낸 화가 이중섭이 떠오른다.
당시 이중섭이 일본에서 그린 소의 색깔을 흰색으로 표현한 것은 백의민족인 대한민국을 의미했다.
소의 강렬한 뼈는 끝까지 굴하지 않는 우리 민족을 상징했으며 서러운 표정을 짓는 눈은 슬픈 조국의 현실을 표현했다.
올해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코로나 19로 모든 생활이 위축돼 자영업자 등 대다수 서민들은 경제적으로 힘들다.
폭등하는 부동산에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 등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져 마음마저 힘들다.
그래도 올해는 흰 소해다.
상서로운 기운이 구석구석 힘든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한다.
이중섭의 흰 소처럼 고단해도 용기를 잃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면 결국은 행복한 시간이 올 거라 확신한다./김충선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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