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AI, 인공지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에 선정 된 광주는 지난 1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과학기술원 등 유관 기관장과 국내 산학연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중심의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으로 AI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발족식을 가졌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AI 선도국들이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AI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지난 해 말 국정 방향을 AI시대 미래 비전 발표에 대응하는 신속한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시대를 알리는 현 분위기는 2000년 벤처 붐으로 대한민국을 들뜨게 했던 3차산업혁명 ‘정보화사회’에 기반을 둔 인터넷. IT산업 시대 초기를 연상하게 한다. 이때는 긍정적으로는 신산업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반대로는 ‘정보화사회’ 신산업에 대한 이해부족과 ‘묻지마 투자’등 탐욕의 열풍으로 허상을 쫓다 실패와 절망의 늪에 빠진 무수한 국민들이 양산되기도 했다.
AI는 다원 다변화된 사회에서 요구되고 있는 첨단기술이고 각광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 사업의 원천기술이다. 예전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세기적인 바둑대결로 AI는 전 세계에 그 위력을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시대를 전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AR 등과 함께 미래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서 광주가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 등 3대산업분야에 AI와 융합한 산업을 일으켜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는 시대에 부응한 적절한 대책으로 칭찬 받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광주시가 추구하는 자동차와 에너지, 헬스 등 3대산업을 AI와 융합하여 서비스를 할 만큼 비즈니스 플랫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과 제도 등 글로벌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 내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실현 될 수 있을 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4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4년 완공 목표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등 ‘AI 집적단지’ 조성 등의 일정을 고려해 볼 때 인공지능 중심도시 실현은 앞으로도 오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가 침체되고 국민들의 삶이 어려운 이 시기에, AI로 인해 오히려 실직자들이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야심차게 선포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AI 시대를 추진하는 각종 전략과 정책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현가능한 희망을 주어 현재의 경제난과 고단한 삶을 이겨내게 할 동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냉엄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보여주기 식’ 정책 추진으로 국민들에게 먼 미래에 실현될 헛된 희망을 주는 정책과 홍보를 지양하고,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첨단시대에 걸 맞는 정책 추진과 활용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발굴하여 AI 활용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 모범 사례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
일부 AI 전문가라고 오해될 수 있는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이 국가 예산을 독점하여 실제 국민들에게 서비스하지도 못하고 이익을 줄 수 없는 비효율적인 프로젝트 추진과 운영에만 매이지 말고 AI의 유용성 등의 실체를 올바로 파악하여 실제로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고, 일자리도 변함없이 창출할 수 있는 AI 활용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AI인프라 확장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AI는 어렵지 않다. 이미 원천기술은 어느 누구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돼 있다. 그래서 시간과 인건비 등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AI 원천기술은 더 이상 개발할 이유가 없다. 이미 오픈소스화(기술을 무료제공)된 AI 기술은 현 사회의 각 분야에 적용하여 인간이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좀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활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IT관련 개발자와 현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가 등 ‘삼박자 협업 시스템’을 필요로 할 뿐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학교에 입학하여 국어 수학 등 학습을 할 때, 학생 중에 100점을 받은 학생이 있고, 0점을 받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좋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모두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교안과 도구로 학생을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과 경험 등의 실력이 필요하다. 일류대학입학이 목표라고 말하는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이란 정의는 학생들을 학습목표인 100점을 받게 해주는 선생님이다. 즉 다시 말하면, 각 전공 교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또 가르치는데도 전문가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된 학생은 각 교과의 학습 원리를 터득한 후,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여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게 된다.
AI도 학생과 마찬가지다. AI가 제대로 학습(딥러닝)할 수 있는 데이터 입력 프로그램 개발자와 각 교과 좋은 선생님처럼 AI를 학습시킬 각 분야 좋은 전문가라면 우수한 AI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AI를 잘 활용하여 비즈니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업가이자 마케팅 전문가가 함께 협업하여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실생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이러한 서비스를 받으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AI활용프로그램을을 무료서비스 하더라도 온라인 서비스 빈도에 따라 광고료 등 수익은 창출될 것이고, 국가 및 지역사회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모아지면 AI 인프라가 형성 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각 자치단체들이 이러한 AI의 특성과 활용분야에 주목하여 AI인프라를 넓히는 지원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필자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현재 정량화(측정된 수치) 돼 있지 않지만 사람과 필수불가분 관계에 있는 문화, 예술, 교육 등 인문학 분야다. 인문학분야의 정성된 데이터를 AI와 융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정량화 하는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이 같은 AI활용 서비스를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확보돼야 하는데 정성화 된 자료를 정량화된 데이터로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이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세심하게 검토해보면 그동안 학습해왔고 정리, 보유해 왔던 데이터의 키워드를 분석하고 정량화 할 수 있도록 표준을 세워 분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구현하게 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우성 <스탠더드교육연구 대표. 광주기독단체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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