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 전기車] 각국의 지원 행보 ❶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3-01 17: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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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車 글로벌시장 성장 가속 …2025년엔 약 1,100만대
美, 전기차 구매에 7,000달러 세금 감면
국가 프로젝트 선정…자국 차만 보조금 지급하는 중국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100년 이상 영화를 누렸던 가솔린차의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다. 전 세계 시장서 매년 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기차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등의 화석연료가 아닌 말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써 내연기관의 차와는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력으로 변환하는 과정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열기와 소음이 적다. 전 세계가 일제히 전기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항속거리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짧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과 함께 고가의 가격, 충전 시설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의 풀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기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로 오는 2025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최신 전기자동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의 세계 시장은 2017년 120만대 규모에서 올해 2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성장세가 가속화돼 2025년에는 약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미래 먹거리로 전망이 밝은 전기차에 대한 육성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 목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사용을 독려하면서 세계 주요 정부들이 보조금 및 기타 인센티브 마련 등 지원 정책을 실천 중에 있다.
 

 

20193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테슬라 모델S가 전시됐다. / 연합뉴스 제공


◆ 美, 제조사 80억 달러 지원…전기차 선두 테슬라 ‘우뚝’
그중 미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세금 공제 등의 수단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사용을 장려해왔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정부가 직접 개발에 관여하면서 포드, 닛산, 테슬라 등 제조사에 80억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 시 2,500~7,500달러의 세금을 감면하고 공공기관 관용차량의 50% 이상을 PHEV, EV로 구매하는 등의 방침을 세웠다.

2017년 8월 기준 미국에는 4만4,000개의 충전설비와 1만6,000의 충전소가 있다.

미국 내에는 특히 전기자동차의 붐을 일으킨 제조사 ‘테슬라’가 있다. 세계 전기차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생태계를 판매하는 유일한 메이커라는 점에 있다. 전기차의 판매를 좌우하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나 자율주행이 아니라 충전시설인데, 테슬라의 경우 수퍼 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차저라는 전용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비야디의 신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국가 중요 프로젝트로 선정…中 BYD 생산 1위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역시 다양한 전기차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전기자동차 기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중 당국은 전기차를 국가의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 개발을 추진해왔다.

중국은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인력 스카우트에 힘을 기울이는 등 육성 정책을 강화했다. 더불어 자국 산업을 키우기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이와 같은 방침에 BYD가 세계 생산 1위 기업체로 발돋움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해당 회사는 내연기관 차량 생산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기차 제조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규모 면에서는 테슬라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전기자동차 제조 등 BYD의 기술력은 워런 버핏, 삼성그룹이 투자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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