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사과 2070년, 배 2090년부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 가능

안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3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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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못할 경우 과일 재배지 북부나 산지로 10~20년 빠르게 이동 예측


지구온난화로 사과는 2070년, 배는 2090년부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예측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 발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활용해 농업용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제작하고 이를 기준으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
지도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일의 재배 가능지가 북부나 산지로 약 10~20년 정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재배 가능지의 감소와 확대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배, 복숭아, 포도는 2050년 정도까지 소폭 상승한 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감과 감귤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과는 과거 30년의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향후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들 어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증가하지만 2050년대부터 줄어들면서 209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도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소폭 증가하지만 2090년대에는 배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산간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는 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하다가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단감은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총 재배 가능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하며,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감귤(온주밀감)은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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