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중금속(크롬·카드뮴·수은·납) 중독질환

이승범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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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에 의한 “미나마타병” 카드뮴에 의한 “이따이이따이병”
6가크롬 비중격천공증, 납, 중추신경장애나 피부염

[에너지단열경제]이승범 기자 

 

지난 8월 포항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의 발암물질 위해도 측정에서 일부 중금속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처럼 사람이 사는 곳은 물론 일부 페광산 주변은 하천과 토양 모두 심각한 상태로 지금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금속의 오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공기와 물, 토양을 통해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중금속의 오염은 대기, 수질, 토양 및 식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중금속은 금속광산의 채광, 선광 및 정련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광미(중석 추출 찌꺼기)와 갱내수 및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또 중금속을 이용하여 제품을 처리 · 가공하는 피혁공장, 염색공장 및 도금공장 등의 폐수와 폐기물 소각시설의 배출가스 등을 통해 우리 환경에 노출된다.
특히 토양에 축적된 중금속은 농작물로 전이되어 식품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중금속은 통상 비중이 4~5 이상의 비교적 무거운 금속을 말하며, 이들 물질 중 카드뮴(Cd), 크롬(Cr), 구리(Cu), 수은(Hg), 니켈(Ni), 납(Pb) 등 많은 중금속은 생물체에 축적되면 독성을 나타낸다.
중금속오염으로 인한 대표적 공해병은 수은에 의한 “미나마타병”과 카드뮴에 의한 “이따이이따이병”이다.
미나마타병은 유기메틸 수은에 오염된 해조류 식품에 의해, 이따이이따이병은 카드뮴에 오염된 쌀을 장기 섭취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드뮴의 경우 골절을 포함한 신체조직의 손상과 질환을 유발하고 육가크롬은 피부염과 궤양, 폐암의 원인이 된다.
니켈 역시 비강암과 폐암 등을 유발한다.
토양의 중금속오염 판단은 자연함유량과 비교하여 평가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1995년에 공포된 토양환경보전법에 의거 카드뮴, 구리, 비소, 수은, 납에 대해 농업지역과 공업지역에 별도의 중금속오염 우려 기준과 대책 기준을 설정하여 토양중금속오염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중금속으로 인한 오염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내 조사에 의하면 국내산업장 근로자의 직업병 유병률은 72년 26·6%, 76년 11·8%, 80년 4·8%로 크게 낮아지고는 있으나 일본이나 미국의 0.5∼2%수준에 비하면 매우 높은 실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중금속에 의한 공해병은 만성질환이며 초기발견이 어렵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환경과 작업관리에 유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
이에 따라 생활주변에서 많이 노출되는 크롬·카드뮴·수은·납에 의한 4대중금속 중독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크롬>

은백색의 광택 있는 금속으로 비중은 7·2다.
공기중에서 녹이 슬지않기 때문에 각종 도금이나 합금의 원료로 쓰이며 인쇄·사진·용접공업에도 이용되고 있다.
원자가에 따라 +2, +3, +6가등 3가지 종류가 있으나 부식작용이나 산화작용이 가장 강한 6가크롬이 인체에 대한 독성에서도 제일 강하다.
크롬중독은 그동안 일본에서 폐암환자 39명, 비중격천공환자 1백80명이 발생했다는 75년의 보고로 큰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79년5월 여천과 울산의 식수에서 검출되어 사회 문제가 됐다.
크롬은 호흡기·소화기·피부를 통해 흡수돼 간·신장·골수등에 축적된다.
만성증상으로는 코안 점막에 궤양을 일으켜 비중격(익강을 좌우로 나누는 연골)에 구멍이 뚫리는 비중격천공증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염증이나 통증이 없어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된다.

<카드뮴>

비중 8·6의 중금속으로 내식성이 강해 도금이나 합금을 비롯하여 전극·반도체·방착제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분진이나 증기 또는 오염된 식수나 농작물·어패류를 섭취함으로써 체내(주로 간이나 신장)에 축적된다.
중독·증상으로는 피로·오심·설사·체중감소가 있다.
또 잇몸의 색소침착과 칼슘대사장애로 인한 뼈의 연화 및 철결핍성빈혈·보행장애·호흡곤란·폐기종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카드뮴의 만성중독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따이 이따이병이 대표적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 후부터 일본 부산평야를 관통하는 신통천유역에 사는 50대의 부인에게서 많이 발생한 골질환으로 그후 조사결과 삼정금속광산에서 배수와 함께 흘러나온 카드뮴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수은>

건전지나 온도계·압력계·아말감·사진·안료·농약등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수은은 대부분 증기상태로 체내에 흡수된다.
처음에는 사지말단이나 입주위의 가벼운 마비로 시작되어 점차 구내염·손발의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
또 우울증과 환각, 청력 및 시력장애와 언어 및 보행장애·피부염등의 증상을 보인다.
수은 중독에 의한 대표적인 질환은 미나마따(수후)병이다.
53년 일본 웅본현남쪽의 해안도시인 수시주민에게 중추신경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으로써 알려진 것으로 조사결과 각종 화학공장에서 배출된 수은이 주범으로 밝혀졌다.

<납>

납은 가솔린의 노킹 방지제로 대기중에 많이 분산되어있으며 납제련소·축전지·도료제조업·활자사용업소에서 크게 문제가 된다.
주증상으로는 변비와 식욕부진 및 복부산통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또 두통과 현기증, 불면증, 감각둔화 등 신경근육장애와 정신착란, 경련발작등 중추신경장애나 피부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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