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이행 리스크 부담으로, 2050년 GDP 2020년 대비 최대 7.4% 감소 전망 나와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2 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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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산업화 이전 1.5℃ 이하 억제 경우, 1.5~2.0℃ 이내 시 2.7% 하락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가 고탄소 산업 이행리스크 초래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로 인해 2050년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대비 최대 7.4%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따르면 2050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2.0℃ 이내로 억제될 경우 기후변화 이행 리스크에 따른 GDP 규모가 2.7%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5℃ 이하로 억제될 경우에는 7.4% 급감했다.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는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줄이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 산업에는 이행리스크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물경제와 국내은행 BIS비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온실가스 저감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2040년 이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1.5~2.0℃ 이내 5.8%포인트, 1.5℃ 이하 억제 시 2.6%포인트씩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은 2020년에서 2050년 중 0.09~0.19%포인트 수준이다.
다만 이번 전망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2035년 이후부터 점차 상용화되고 경제 내 산업간 투입·산출 구조 등이 기준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신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고탄소 산업 비중이 축소되는 경우 이행리스크는 상당 폭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고탄소 산업 의존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시스템의 안정성 훼손 방지를 위해 은행들은 기후변화를 고려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G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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