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45.7%인 5천454개 아직도 1군 발암물질 석면 학교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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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정권 때부터 석면 생산했던 대기업이 석면 철거와 피해 등 비용 부담해야

석면 현미경 관찰 모습


전국 초·중·고의 45.7%인 5천454개 학교에서 아직도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는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는 25일 ‘전국 학교 석면 현황 조사보고서 발표’를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4∼5곳이 여전히 ‘석면학교’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1만1천946개 초·중·고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5.7%인 5천454개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의 석면 제거 공사가 가장 미진해 전국 2천371개교 중 53%인 1천275개교에 석면이 제거되지 않았다.
충청권 고등학교의 비율이 특히 높아 충남 117곳 중 86개교(73.5%), 충북 84개교 중 58개교(6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초등학교는 44.6%, 중학교는 42.4%가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59.0%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남(58.8%), 서울(58.6%), 충북(56.0%) 등이 높았다.
제주 21.5%, 부산 22.4% 등은 비교적 낮았으며 세종은 석면 학교가 아예 없었다.
학교 석면 철거 공사는 지난해 겨울방학 기간 전국 833개교에서 이루어졌으며 올해 995개교에서 공사가 예정돼 있다.

전국 학교별 석면학교 현황/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2027년까지 남은 5천여 개의 학교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2028년 이후에는 전국의 모든 학생이 석면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일선 학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겨울방학에 석면철거를 한 학교도 아직 잔재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올해 진행하는 학교도 명단을 미리 공개해 철거 감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정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의 폐해와 관련해 수익자 원칙에 따라 박정희정권 때부터 석면을 생산해 오던 대기업의 석면 철거와 피해 등의 비용 부담을 요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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