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봄철 꽃가루 양이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고통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비염 환자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꽃가루 양이 21세기 후반에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을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이 운영하는 과학 전문매체인 퓨처스트가 전했다고 서울신문은 밝혔다.
연구팀은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2081~2100년의 꽃가루가 날리는 양이 1995~2014년에 비해 최대 40% 늘고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도 19일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세기 말 봄철 꽃가루 방출은 과거보다 최대 40일 일찍 시작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 봄철 북미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날리는 꽃가루 15종의 생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고온다습할수록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질수록 꽃가루 생산이 늘어나는데 기후변화가 꽃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꽃이 처음 피는 시기가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태변화 역시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독일 뮌헨공대 연구팀 역시 1987~2017년 중부유럽 도시 6곳의 꽃가루 관련 자료를 분석해 비슷한 결과를 생물학 국제학술지인 ‘최신 알레르기학’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한 30년 동안 풍매화 종류별로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최소 보름, 최대 두 달 정도 빨라졌다는 내용이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미국 천식알레르기 재단은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 알레르기를 성인의 30%, 어린이의 40%가 앓고 있다고 집계 한다”며 “알레르기 증상은 눈, 재채기, 발진 등으로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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