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대기 중 오존 농도 상승에 따른 초과 사망이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사망은 통상적으로 예측한 사망에 특정 원인이 더해져 추가로 일어난 사망이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최근 10년간 사망자도 연평균 61.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대기 중 오존 농도 상승에 따른 초과 사망은 한해 평균 2109명이다.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대기 중 오존 농도는 연평균 35.8ppb에서 45.0ppb로 늘었다.
오존은 주로 햇빛이 강한 낮에 생성되며 눈, 코, 호흡기 등에 작용해 폐기능 감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입원·응급실 방문 위험 증가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 농도 상승은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대표적 대기오염물질 지표인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6.3㎍/㎥에서 2019년 22.4㎍/㎥로 다소 줄었다.
폭염으로 인한 질환자와 사망자도 줄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2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2011~2020년 동안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연평균 1537.2명, 입원환자 1487명, 사망자는 연평균 61.2명이다.
연중 폭염일수가 31일로 연평균 14일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던 2018년은 응급환자 4526명, 입원환자 4035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70명으로 연평균치의 3배 높았다.
한파에 따른 한랭질환 응급환자는 연평균 426.4명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 한랭질환 사망자는 연평균 218.7명, 입원환자는 연평균 783.9명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등 장 감염질환은 인구 1000명당 발생 수가 2010년 6.1명에서 2019년 10.1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기후보건영향평가는 2017년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라 5년마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대기질·감염병 변화와 건강 영향을 조사·평가하는 작업으로, 결과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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