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다음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대규모 사망의 원인 가능성 높아

차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4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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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보고서, 평균 기온 0.4℃ 오르면 지구 인구 14%가 5년마다 한 차례 이상 극심한 폭염 노출


코로나19 다음에는 대규모 사망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될 수 있다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나왔다.
AFP 통신과 연합뉴스 등은 IPCC가 내년 2월 공식으로 발표할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0.4℃ 올라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할 경우 지구 인구의 14%가 5년마다 최소 한 차례 극심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폭염은 열사병, 심장마비, 탈수증을 유발하며 인체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대도시에서 폭염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도계를 증류수에 적신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온인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가 35℃를 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가 35℃를 넘으면 건강한 성인도 생존하기 어렵다.
AFP 통신은 이미 지구 온난화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해왔다고 부연했다.
2015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습구온도 30℃의 폭염 영향으로 4000명 이상 사망했다.
그전인 2003년에는 서유럽에서 폭염의 여파로 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보고서는 중국 중부와 중앙아시아에서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도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많은 육지와 담수, 해양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한계에 거의 도달했다며 생태계 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3℃ 따뜻해질 경우 육상과 바다의 생물 종의 최대 54%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가뭄, 홍수, 사이클론 등 이상 기후로 경제와 자연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4℃ 상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세계 GDP가 10∼2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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