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강세에도 정부와 기업 수소에 미래 역량 집중

안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2: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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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에너지 넘어 탄소 배출 제로 시대로 가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 인식


전기차의 강세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차에 미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는 운송 에너지를 넘어 세계적 추세인 탄소 배출 제로 시대로 가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내수(22만6668대)와 수출(27만6439대)을 합해 50만3107대다.
대부분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다.
수소차는 내수(5786대)와 수출(995대)을 합해 6781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들은 수소와 관련한 자동차와 에너지 생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2040년까지 누적 62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수소택시(8만대)나 수소버스(4만대) 공급과 함께 수소충전소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경제가 필수적이다.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SK·현대차·한화 등의 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차는 물론 수소 관련 사업 등에 4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수소차와 수소경제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 속도도 빠르고 오래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에 크게 저하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LPG처럼 단 3분이면 충전하고 출력도 월등히 높으면서 배터리 수명에도 문제가 없다.
주행거리도 긴만큼 대형 트럭 등 상용차에는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물류운송 차량은 교체 주기가 길고 장거리를 이동하면서도 충전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국내 수소차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다.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에서는 아직 약하지만 아직 주도 국가가 없는 만큼 투자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관심이 높다.
포스코에 이어 SK그룹과도 수소 관련 협업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가 SK그룹에 수소전기차 1500여대를 공급하고 SK그룹이 이를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전국의 SK 주유소 등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한다.
현대중공업도 아람코의 LPG(액화석유가스)를 도입해 수소를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는 다시 아람코가 실어가기로 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수소차의 한계를 넘어 석유·석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에너지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적 추세가 친환경 수소 생산량을 확대하려는 것인 만큼 수소차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수소 인프라와 생산이 미래 먹거리로 시장 확장성이 크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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