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2100년에는 인체에 영향을 주는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 상승할 가능성 높아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8 11:08:56
  • -
  • +
  • 인쇄
현재는 무영향예측농도 초과하지 않아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추정


플라스틱 사용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2100년께는 우리나라의 연안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인체에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연안·외해역 해수·해저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무영향 예측농도를 초과하지 않아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2100년께는 전체 연안 80%에서 인체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66년에는 바닷물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무영향예측농도를 초과하는 지역이 연안 10%, 외해 0.6%(퇴적물 7.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100년엔 연안 82%, 외해 22%(퇴적물 24%)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영향예측농도는 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농도다.
해양과기원 연구팀은 바닷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크기(20-300㎛)와 파편형, 섬유형(구형 제외) 등의 형태를 고려하고 국내외 문헌에 기록된 미세플라스틱 독성자료를 기반으로 무영향 예측농도를 12n/L(1만 2000n/㎥)로 도출했다.
우리나라 연안 96개 정점(363개 시료)과 외해역 22개 정점(102개 시료) 바닷물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했다.
해당 농도가 무영향 예측농도를 초과하지 않아 해양생물에 영향을 주는 수준 이하인 것으로 조사 됐다.
해저퇴적물도 관련 독성자료가 제한적이라 시범적으로 무영향 예측농도 11만 6000n/㎏을 도출해 조사를 진행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모래해안(23개 정점), 조하대(65개 정점), 외해역(21개 정점), 투기장 해역(11개 정점) 등 총 120개 정점의 표층퇴적물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20-5000㎛)를 측정해 오염도·환경위해성을 평가했다.
투기장 해역 1개 정점을 제외한 모든 조사 정점에서 무영향 예측농도를 초과하지 않았다.
초과된 1개 정점은 농도가 13만 4590n/㎏으로 대부분 과거에 배출된 하수종말처리장 슬러지로 인한 오염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이후 이 구역에 슬러지 배출이 금지됐으며 이 같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붉은대게 조업도 해당 해역에서 금지돼 향후 농도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UN 환경총회는 2014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부상하자 각 회원국에 미세플라스틱 오염·위해성에 대한 국가별 연구개발(R&D) 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국내 최초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15년부터 6년 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연구하고 환경위해성을 평가해왔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