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6년과 함께 가장 높은 기온 보였다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8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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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섭씨 1.02도 높아
연간 기후적응비용, 현재 배출량 유지될 경우 2030년 3000억달러, 2050년 5000억달러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기후 관련한 세계 기관들이 지난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6년과 함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나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지난 1951∼1980년 평균 기온보다 섭씨 1.02도(화씨 1.84도) 더 높았다.
이는 2016년 연평균 기온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높은 수치다.
나사측은 "연평균 기온 상 지난 7년은 역대 순위로 가장 높았던 7년"이라며 "중요한 것은 장기 추세인데, 계속 기록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기관들도 작년의 지구 평균 기온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0년이 역대 가장 더운 3개년 중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14.9도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1.2도 상승했다.
이는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6년, 2019년 평균 기온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다고 분석했고, 영국기상청도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관 대부분은 화석 연료의 연소와 삼림 벌목 등의 요인으로 지구가 장기적으로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라니냐(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가 지난해 4분기에 지구를 식히는 효과를 가져왔는데도 기온이 올라간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또 지난해 북극의 연평균 해빙 면적은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2016년과 같고, 북반구의 연간 눈높이는 관측 사상 네 번째로 낮은 점을 들어 기후변화와 온난화 피해 등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Noaa의 대기 과학자인 짐 코신은 "지구 온난화가 열대성 폭풍을 더 만들지 않겠지만 폭풍을 더 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날 발표한 '2020년 기후적응격차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환경보존, 재해 복구비용 등 기후적응비용이 매년 크게 늘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UNEP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연간 기후적응비용은 약 700억달러로 추산됐지만 현재 배출량이 유지될 경우 2030년에는 최대 3000억달러까지, 2050년에는 50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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