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절정으로 향해 가고 있다.
꽃 잔치도 벌어진다.
처음 매화부터 시작해 벚꽃, 진달래로 이어진 꽃무리가 이제 철쭉과 영산홍으로 만개해 봄을 빛내고 있다.
영산홍은 철쭉과 비슷하나 원산지가 일본이다.
일부에서는 왜철쭉이라고도 하나 영산홍 보다 키가 작은 것을 통상적으로 왜철쭉이라 부른다.
진달래와 철쭉, 산철쭉, 영산홍, 자산홍은 모양이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진달래는 나무줄기가 깨끗하고 꽃이 먼저 핀 다음에 잎이 나오며 꽃잎을 먹을 수 있다.
철쭉은 한 꽃눈에서 여러 개의 꽃이 핀다.
영산홍은 꽃눈 한 개에 한 송이의 꽃만 핀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지만 묵은 잎이 있다는 점이 진달래와 또 철쭉과도 구별된다.
철쭉은 잎이 없는 상태로 월동을 하는 낙엽활엽수인 반면에 영산홍은 겨울에도 잎이 달려있는 상록활엽수다.
꽃은 4~5월 가지 끝에 붉은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로 핀다.
산철쭉과 비슷한 품종이 많아 서로 구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쉽게 구별하기 힘든 꽃이면 어떠한가.
사람들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주면 그만이지 이름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일원에 만개한 영산홍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김충선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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