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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한국은행] |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현금자동인출기(ATM)가 2700여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M 이용 건수가 감소하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ATM기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ATM를 소비자들의 편익에 맞춰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된 ATM 대수는 2017년말 현재 12만1492대로 집계됐다. 2013년말 12만4236대로 정점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7200만건, 이용금액은 5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간편송금·결제 건수도 480만건, 금액도 2075억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빠른 인터넷 이용 환경에 힘입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반면 ATM을 이용한 계좌이체 및 현금인출 건수가 2015년 7억건에서 2017년 6억5000만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ATM 밴(VAN)사업자가 자체 운영하거나 금융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기기는 증가하고 있어 높은 수수료로 인해 고객의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VAN사가 운영하는 ATM의 수수료는 900~1300원으로, 국내은행 수수료(600~1000원, 타행고객 기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금융서비스를 보면 모바일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세이다.
한은이 전국 성인남녀 259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전체의 63.5%에 달했다.
연령대는 낮을수록 이용 비율이 높았다. 모바일 뱅킹의 경우 30대가 89.3%로 가장 많았고 20대(79.6%), 40대(76.9%)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비율은 1년 전 33.5%에서 지난해 51.8%로 급등했다.
그러나 고령층의 이용은 저조했다.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경험 비율은 13.1%에 그쳤고, 모바일지급 서비스는 6.7%에 불과했다.
한은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며, ATM 감축이 이들의 현금 이용을 어렵게 할 수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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