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최대 2개까지 인가 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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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
대형금융사 이탈로 삐걱거리는 등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었던 인터넷은행의 경쟁이 드디어 본격화됐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2파전이 될 전망으로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 내년 출범할 제3인터넷전문은행 티켓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이날부터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신청 서류를 바탕으로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방침이다. 심사에서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주주 구성계획 및 대주주, 사업계획의 적정성, 발기인 및 임원의 적격성 등이 검토된다.
예비인가를 받게 되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고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게 된다면 반년 내에 영업이 가능하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하는 것이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곳은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움 두 곳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구성됐다.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IT 혁신성에 컨소시엄 사업군의 금융 및 통신 전문성을 가미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을 갖고 이끌며 알토즈벤처스, 굿워터캐피털, 리빗캐피털이 각각 9%, 한국전자인증과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각각 4%, 2%를 보유한다. 토스뱅크는 1,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활용해 금융 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신용 중간 층 단계인 개인·소상공인 고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신한금융지주, 현대해상 등과 설립 방향, 사업모델 등에서 의견이 엇갈려 이들 대형금융사가 대거 이탈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신 글로벌 벤처캐피탈 업체로 빈 자리를 채웠다.
현재 금융당국은 최대 2개까지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어서 양 컨소시엄 모두 인가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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