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 신개념 플랫폼 택시 '부릉'...택시산업 변화 속도내나

이성환 / 기사승인 : 2019-03-20 1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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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미(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과 타고솔루션즈 오광원(왼쪽)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피어 59 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보 블루 with 카카오 T\' 출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승차 거부 없는 콜택시가 등장했다. 이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는 사납금 기준이 아닌 완전 월급제를 적용받는다.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과 택시의 첫 결합 모델인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택시가 20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 택시는 앱미터기 등 IT기술에 기반한 택시호출·결제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우버지향형 신개념 택시다.

타고솔루션즈는 서울과 성남 지역의 택시회사 50개(4516대)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만든 택시운송가맹사업체로, 이번에 출시한 브랜드 택시인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는 플랫폼 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력해 기본적인 플랫폼 운영체제를 장착하고 기존 택시와 차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 시 기사가 목적지를 볼 수 없고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배차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기존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영업도 가능하지만 합승은 할 수 없다.

기본 이용료(호출비)는 3000원으로 이후 거리에 따른 요금은 기존 택시와 같다. 호출비는 실시간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특히 친절 교육을 이수한 우수 드라이버가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기청정기 가동, 스마트폰 무료충전, 고객이 원하는 음악 재생 등 각종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여성전용 사전예약 택시(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아이도 탑승 가능)로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출 요금은 1000~1만원 사이에서 탄력 적용된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우선 100여대로 운행을 시작하며 상반기까지 3000여대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펫택시(애완동물 운송), 기업업무 지원, 교통약자 지원, 수요응답형 택시(오전 또는 심야시간), 심부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비스 요금을 받게 된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법인택시와 구별되는 별도의 외관 디자인 등이 적용된다.

특히 택시기사들의 불친절·골라태우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납금 관행을 따르지 않고 완전월급제를 적용한다.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을 받으며 운행실적에 따른 성과급도 지급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택시업계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돼 승차거부 없는 친절한 서비스가 이루어져 택시산업이 선순환 구조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합의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규제혁파를 즉시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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