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주총 ‘북새통’…“주가 회복 노력할 것”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3-20 16: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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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쟁점 사외이사 신규 선임·재선임 원안대로 의결
액면분할 후 주가 하락…7월 주주환원 방안 공유
▲ ▲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27개 상장사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도 천여 명의 참석자가 대거 자리를 채웠다. 특히 작년 액면분할 후 처음 진행된 이번 제50기 회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모여 주총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 기관투자자 1천여 명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부문 등 사업별 경영현황 및 2019년도 사업전략 발표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작년보다 참석자가 2배 이상에 달해 치열한 찬반 논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건 모두 주주들의 박수로 사실상 ‘만장일치 승인’이 됐다.

다만 일부 소액주주가 긴 시간 대기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주총은 지난해보다 다소 길어진 약 3시간 동안 진행이 됐다.

주총에선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을 대신해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이 통과됐다. 역시 임기가 종료되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재선임도 승인됐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은 이날 “올해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5G는 신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눔과 상생 활동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포했다”며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작년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 일부 소액주주의 항의도 이어졌다.

작년 주총 당일에 3.98%나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역시 장충 1.8%나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을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으로 언급한 뒤 “올해 들어 회복 양상을 보인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오름세인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매년 9조6천억 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주환원 정책이 적용되는 3년간의 FCF 규모를 점검하고 3개년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오는 7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공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에선 역대 최다인 1,000명 이상의 주주들이 몰려 주총장 밖과 건물 밖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주주총회이기 때문에 평소 참석자 400여 명을 훨씬 넘는 인원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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