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에 양자암호 도입 ‘철벽 보안’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3-18 15:20:55
  • -
  • +
  • 인쇄
▲ ▲ SK텔레콤 직원들이 성수 교환국사에서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가입자 인증서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

 

SK텔레콤이 통신망에 도청과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본격 도입해 안전한 5G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18일 SK텔레콤은 “최근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기술로 현존하는 보안기술 중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공을 주고받는 행위에 비유하면 기존 방식 내에선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지만,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서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 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향후 5~10년 내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존 암호체계 사전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사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중에는 LTE망까지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망에는 수 많은 장치가 연결되기 때문에 보안·해킹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자난수생성기는 빛의 성질을 이용한 하드웨어적 알고리즘 생성으로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내달 전국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서울과 대전의 221Km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

양자키 분배는 양자암호통신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 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해 도청이 불가능하게 한다. 향후 SK텔레콤은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5G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G 시대에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5G 핵심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고 대한민국의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ITU-T(전기통신표준화 부문)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을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했다.

결국 SK텔레콤은 ITU-T에서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SK텔레콤은 ITU-T에서 양자표준 분야 의장(Associate Rapporter)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자암호키 관련 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Co-Editor)으로 참여 중에 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