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공포…"위험관리 특화된 보험사에 기회"

이성환 / 기사승인 : 2019-03-10 14: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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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보험연구원]

 

국내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각종 질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위협이 사회전반에 확대되자 보험산업에서도 이에 대한 보험수요를 전방위로 변화해 관련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10일 보험연구원의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보험산업의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개인 건강과 기업 활동 리스크가 커져 지급보험금과 사망보험금, 연금 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예측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ㆍ경보 발령 횟수와 일수, 최대농도 등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초미세먼지 주의보ㆍ경보는 2014년 발령횟수 6회, 발령일수 13회를 기록하다 줄었지만 2017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ㆍ유기탄화수소ㆍ질산염ㆍ황산염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리포트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인용해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인체 호흡기와 순환계에 침투해 발병한 뇌졸중과 심장 및 폐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 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사망자 수는 지난 2015년 42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1990년 350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비롯한 적절한 대기오염 대책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를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서울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응급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세먼지가 제조업 불량률을 높이는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과정 특성상 미세먼지 관리가 핵심인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등은 미세먼지로 인한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어 결국 품질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가시거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항공업이나 해운업도 영업시간 제한과 사고발생 위험 등 리스크가 상승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개인 질병 패턴과 사망률 변화는 보험상품 지급보험금, 사망보험금, 연금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관련 보험상품 수요 변화에 맞춰 보험사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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