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연기론 ‘솔솔’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3-01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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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내달 12일 표결” VS ‘노 딜’보다 연기 쪽 무게
▲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고급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유럽연합(EU)-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안에 대한 하원의 최종표결 시한을 3월 12일로 늦췄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탈퇴 시점을 지킬 것이란 메이 총리의 확언에도 합의안 의회 승인 불발 시 연기가 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어 향방이 주목된다.

현지시각 기준  지난달 24일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2021년으로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이 전해지고 있다. EU는 그간 언론에서 보도된 3개월 연장이 아닌 전환 기간 21개월을 모두 추가협상을 위한 시간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는 EU가 3개월 연기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영국 정계에서도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어렵다면 협상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보다는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앰버 루드 고용연금부 장관,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등 3명은 지난 23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브렉시트 연기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는 브렉시트노 딜의 뜻을 강하게 지켜온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해 반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메이 총리는 이날에도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현지시각 기준 24일 브렉시트안 최종 의회 표결 날짜로 3월 12일을 제시했다.

브렉시트 마감시한 연장 논의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도이자 의회를 압박해 영국이 아무런 협정도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으려면 자신의 방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이집트에서 열린 EU-아랍동맹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이번 주 EU와 '긍정적인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3월 12일까지 표결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3월 29일에 협정을 맺은 채로 EU를 탈퇴한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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