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로 세계 공략…SK텔레콤과 컴캐스트, 조인트벤처 설립

이성환 / 기사승인 : 2019-02-25 11: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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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Comcast)\'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산업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Comcast Spectacor)\'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두 회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T1은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했으며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활동명: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많았다\"면서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e스포츠 산업은 2018년 8억69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달러(약 3.3조)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 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90년 역사 축구리그 스페인 \'라 리가\'의 연간 시장 규모인 약 28억달러(약 3.1조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10월 기준 e스포츠 핵심 수익원인 상금, 중계권, 스폰서십, 광고, 상품 판매 등의 규모가 약 101억달러이며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두 회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전 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T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 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 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는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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