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워싱턴서 북미 고위급회담

김경석 / 기사승인 : 2019-01-16 17: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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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경서 17일 워싱턴행 항공편 예약
미국 CNN 보도…트럼프 만나 친서전달 주목
▲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연기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는 모습. /에너지단열경제DB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다만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아직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그에 따른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북한 관리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이 유일하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나와 워싱턴DC로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미국에서 회동할 경우 이는 지난 5월 31일 뉴욕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의 요청으로 회담이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관련 정확한 일정과 장소 등을 놓고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NN은 \"현재 북미 양측 사이에 일정과 장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새해 들어 \'친서 외교\' 등을 통해 2차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세부 실행계획(로지스틱스) 확정 절차 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관측된다. CNN 방송은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지는 확실치 않으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도 워싱턴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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