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 등 제3국 원전 진출 가속도

김경석 / 기사승인 : 2019-01-15 12:03:37
  • -
  • +
  • 인쇄
성윤모 산업부 장관, UAE정부와 에너지 협력방안 합의
신규 발전소 도입 등 정책 공유·장기정비계약 수주 지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시간 14일 UAE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모하메드 알-투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등 UAE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UAE 정부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제3국 원전 진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12∼14일 UAE를 방문해 UAE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 기업의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 같은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성 장관은 지난 13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만나 바라카 원전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칼둔 장관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정비계약은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 외에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미국의 얼라이드 파워가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내달 결론이 날 전망이다.

양국 장관은 그동안 진행해 온 바라카 원전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 등 에너지 전반으로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어 UAE의 신규 원전도입에 따른 전력수급, 에너지믹스, 에너지시장 정책 등 양국간 에너지정책 경험을 공유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의채널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바라카 원전협력을 토대로 사우디 등 걸프지역의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국과 UAE가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14일에도 UAE 정부가 주관하는 중동지역 최대 국제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알팔레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바라카 원전건설 현장 방문을 통해 사막 환경에서 차질없이 건설되고 있는 한국형 원전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성윤모 장관은 바라카 사업이 한-UAE간 원전협력을 토대로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이 확장될 수 있었듯, 사우디와 원전 협력도 사우디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사우디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도 만나 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도 성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도 만나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가솔린&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육성 경험이 UAE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왕세제 방한시 양국간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알자베르 장관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할 당시 양국 간 논의된 협력 사업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이번 성 장관 방문에는 특허청, 코트라, 반도체협회, 플랜트협회, 에너지관리공단, 한수원 등이 함께 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