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이 미끄러워 미장 마감시 주의, 시간 경과시 단열성능 하락
[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압출법단열재(XPS)
특정 회사의 대표 제품인 아이소핑크로 잘 알려진 단열재다.
원료를 녹여 연속으로 압축.발포시켜 만든 제품으로 원래 이름은 압출폴리스티렌(Extruded Poly Styrene)이며 영문의 머리글자를 따서 XPS라고 부르고 있다.
압출법단열재(XPS)의 장점은 단열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압출 발포 방식으로 미세한 닫힌 독립기포(Closed Cell) 구조로 열전도율이 낮은 기체가 셀 내부에 충전 돼 있어 열전도율이 낮다.
또 전열선, 칼, 등으로 원하는 대로 자를 수 있고 접착제 또는 못으로 부착, 고정하기
쉽기 때문에 시공 및 가공성이 뛰어나다.
시공시 엣지 조립 형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온판을 건물에 시공 시 이음 부위에 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공정에서 다양한 형상을 생산할 수도 있다.
내충격성도 좋다.
구조적 하중에 견질 수 있는 다양한 압축강도를 지니고 있으므로 옥상, 바닥, 외벽 주차장 등 다양한 위치에 시공이 가능하다.
불연 재료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화원을 제거하면 스스로 소화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내습, 방수성(Water-Absorption)도 우수한 제품이다.
독립기포(closed cell) 구조를 가지고 있는 특성상 흡수성이 없으므로 기존의 단열재에서 쉽게 관찰되는 흡수나 흡습 성질이 없다.
즉, 비드법단열재와 달리 직접 물에 닿는 부위에 적용하여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지하층 외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단. 지하층의 외단열로 사용될 경우 압축강도를 고려해 바닥판은 1호, 측벽은 2호규격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건축 시공시 압출법을 사용한다면, 굳이 단열재 외부로 방수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지하층 골조 외부에 방수 처리하고 그 위에 압출법단열재를 덮어주면 단열에 문제가 없다.
일선 현장에서는 EPS와 혼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분홍색이나 노란색 등의 색상을 가미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가격을 제외하고는 열전도율이나 압축 강도 등 대다수 성능에서 EPS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벽체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써야 할 경우 다소 비싸더라도 압출법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압축 강도가 뛰어나 지하층에 설치해도 2층 정도의 콘크리트 건물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다만 압출법보온판은 시간이 경과하면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이를 감안하고 설계해야 한다.
셀속의 기체가 아주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단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기 열전도율에서 시간이 경과되면서 20~30%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압출법1호 두께 50mm로 335일 동안 실험체에서 시험을 한 결과 약 60일이 경과를 한 시점에서 법이 정한 단열성능 이하로 떨어졌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당시 실험에서 120일이 지나면 동일한 두께의 비드법보온판과 성능이 같아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압출법보온판 특호의 경우는 밀도가 높아 기체가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비드법보온판은 시간 경과에 따른 단열성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실험된 결과가 있다.
압출법단열재는 표면이 미끄러워 미장 마감시 주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압출법의 표면에서 몰탈 미장의 접착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압출법단열재는 외단열 미장 마감공법에 적용하면, 마감 표면이 파열될 우려도 있다.
압출법단열재는 사용허용온도가 70℃다.
이 온도를 넘기면 압출법단열재는 이른바 내부 발포재에 의해 2차 발포를 시작한다.
즉,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시공시에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외벽 온도가 70℃를 넘기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흰색 또는 아주 밝은 미색 정도로 처리해야 한다.
어두운 색으로 외벽이 칠해질 경우 한여름 낮의 표면온도가 70℃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되는 비드법단열재도 역시 허용 사용온도는 70℃이다.
다만, 비드법단열재는 발포가 아닌 단순 휨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접착력만 유지되면 들뜨는 현상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압출법단열재는 아무리 잘 붙는 몰탈을 개발 하더라도 외벽에 시공할 경우에는 2차발포 등을 고려해 시공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즉, XPS는 가급적 물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에 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벽체 시공시에도 건식공법과 같은 적절한 마감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