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건물의 단열에 가장 중요한 단열재는 말 그대로 열을 차단하는 재료다.
당연히 단열재의 성능은 첫 번째로 열의 이동이 적고 많고의 차이, 즉 열전도율의 낮고 높음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두께가 두꺼워지면 단열 성능이 향상된다.
그래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단열에서 적절한 두께의 단열재가 시공돼야 단열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열재의 두께에 정비례해서 단열의 효과도 정비례하는 것인가.
답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두께가 늘어날수록 단열의 효과도 정비례한다고 제품을 골라 시공하면 비용만 많이 들고 건물 전체의 효용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물의 특성과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적합한 열전도율에 맞는 적절한 두께의 단열재 시공이 필요한 것이다.
단열재의 경제성을 알기 위해서는 단열재 두께별 열관류율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
단열재가 아무리 두꺼워 져도 열관류율은 결코 "0" 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점차 단열재 두께가 늘어나도 그 추세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단열재가 70mm 일 경우, 열관류율 0.1W/㎡K 을 더 낮추기 위해서는 약 18mm 만 두꺼워 지면 된다.
그러나, 단열재가 150mm일 경우, 열관류율 0.1W/㎡K 을 더 낮추기 위해서는 약 117mm 나 두꺼워 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열 성능이 올라갈 수록 단열재가 두꺼워지는 효과를 보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이 보다 더 두꺼워 지는 것은 경제적으로 실효성이 없다.
예외적으로 패시브하우스는 0.15W/㎡K까지 열관류율을 낮추어 놓았다.
경제성을 떠나서 실내에 결로, 곰팡이로 인한 하자를 막을 수 있는 열관류율 수치이기 때문이다.
패시브하우스의 특성상 외부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실내의 위생과 쾌적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같은 열관류율을 달성하기 위해 두께차이가 열관류율의 크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즉, 열관류율 0.30W/㎡K 를 달성하기 위한 단열재별 두께차이가 약 60mm 라고 한다면, 열관류율 0.14 W/㎡K 를 달성하기 위한 두께차이는 110mm 차이가 난다.
즉, 목표 열관류율이 더 낮아질수록 고성능단열재의 경제성이 올라갈 수 있다.
즉, 과거에는 비싼 고성능단열재가 경제성의 논리로 시장에서 배제 되었다면, 앞으로 단열성능이 강화될수록 값이 비싸지만, 동일 성능을 맞추기 위한 두께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에 시공성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범위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단열재 별로 가격과 열전도율이 다른 만큼 단열재 두께와 에너지비용의 상관관계를 따져서 단열성능의 한계치에 맞게 시공하는 것이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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