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에서 해양으로 떨어지는 미세플라스틱 및 나노 플라스틱 연간 최대 2500만 톤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1 17: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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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전 세계 바다로 떨어지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이 연간 최대 2500만 톤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도로에서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발생한 것도 있으며 농경지에 흩어져 있다가 흙과 함께 바람에 날려 사람이 살지 않는 극지방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폴란드·노르웨이 등 국제 연구팀이 10일 ‘네이처 리뷰스 지구와 환경’에 ‘해양-대기 환경의 미세플라스틱 및 나노플라스틱’이란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존 연구를 분석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연구팀은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이 1100만㎢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농경지에서 흩어져 있다가 바람을 타고 대기 중으로 들어가는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양이 전 세계적으로 분당 900~1만6000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마모에서도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배출되고 그 중 최대 40%는 대기로 유입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기에 유입되는 양은 연간 15만~430만 톤에 이른다.
실내에서는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도 관찰되는데, 공기를 거쳐 바다에 떨어지는 섬유 미세플라스틱도 연간 7~33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육지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바다로 날려가면서, 바다 위 대기 중에서는 ㎥당 0.06~1.3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
논문에서는 해양에 가라앉는 미세·나노플라스틱 양과 바다의 면적을 고려하면, 연간 최대 1000만 톤의 미세플라스틱과 최대 1500만 톤의 나노플라스틱이 가라앉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1000만 톤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의 3% 수준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11%에 해당한다.
강을 거쳐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추정량인 400만~1300만 톤과도 비교된다.
현재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대기에서 해양으로 침적되는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1만3000~25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해양에 들어간 미세·나노플라스틱은 바닷물이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도록 해서 바다 온난화로 이어지고, 생태계에도 여러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억6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고,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에 연간 최대 80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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