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치약 등 사용 미세플라스틱 대체 생분해 소재 개발, 중금속 이온도 제거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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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및 포항공대 연구팀, 게 껍질 추출 키토산 천연물질 활용

피부에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액체 비누로 세정실험을 한 모습/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과 포항공과대학교 공동연구팀이 화장품이나 치약에 쓰이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게 껍질에서 추출한 키토산 천연물질을 활용해 단단한 구형의 ‘키토-비즈(키틴 마이크로비즈)’로 만들었다.
마이크로비즈는 최대 직경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글라이딩 효과나 세정력 향상을 위해 화장품, 비누, 치약 등에 첨가되고 있다.
문제는 사용 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수질 오염 및 수생 동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클렌징용 연마제로써의 키토-비즈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피부에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제거 실험을 진행했다.
마이크로비즈가 없는 경우 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제거됐다.
금지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의 유해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했을 경우에 비해서는 약 1.2배 빠른 속도다.
중금속 이온도 제거해 피부에 달라붙는 중금속이 함유된 미세먼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실험으로 키토-비즈의 생분해성을 평가한 결과 미생물 대사에 의해서 자연 분해됐다.
비교 실험에서도 바닷물에서 1개월 내에 90% 이상 분해돼 전혀 분해되지 않는 폴리에틸렌 비즈와 대조를 이뤘다.
연구결과는 녹색화학분야 최고권위지인 영국왕립화학회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9월호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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