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멘트대책위원회, 폐플라스틱 등을 시멘트공장 연료인 유연탄의 대체 사용 반대

정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6 17: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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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공장이 오염물질 다량배출 기업 20곳 가운데 8개로 심각한 환경유해물질 배출 주장

전국시멘트대책위원회 제공

 

폐플라스틱 등을 시멘트공장 연료인 유연탄의 대체 사용에 반대하는 전국시멘트대책위원회가 1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대책위는 최근 탄소중립위원회가 시멘트공장들이 연료로 사용하는 유연탄의 60%를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의 쓰레기로 대체한다는 정책에 반발했다.
대책위는 시멘트 총생산량은 2017년 5740만톤에서 2020년 4751만8000톤으로 줄었는데, 시멘트공장의 쓰레기 사용량은 2017년 699만7000톤에서 2020년 807만9000톤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멘트공장은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업종으로 대기오염 배출 2위다”며 “시멘트업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배출총량에서는 전체의 8%로 심각한 환경유해물질 배출기업”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시멘트공장은 염소 기준이 1000ppm 이내인데 우리나라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염소 기준은 2%(2만ppm)로 일본의 20배에 달한다”며 “시멘트공장에 반입된 의성 쓰레기산의 폐플라스틱의 염소는 무려 50만ppm이 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재활용과 관련해 폐플라스틱 등은 열분해 등을 통해 다시 기름으로 환원될 수 있음에도 고형 폐기물의 올바른 재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오염물질 다량배출 기업 20곳 가운데 시멘트공장 8개다.
TMS(굴뚝자동감시장치)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의 32%인 6만2546톤이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책위는 “시멘트공장이 많은 강원도가 대기오염 배출량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기준을 법제화, 쓰레기소각장인 시멘트공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실시,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시멘트공장 포함, 대기오염 배출량 2위 강원도를 대기관리권역특법 관리 대상 포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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