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해 신약 개발한다...3년간 258억 투자 '플랫폼' 구축

최민석 / 기사승인 : 2019-06-13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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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정부가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2021년까지 258억원을 투입한다. 

 

AI플랫폼으로 신약 후보물질과 약물 부작용 등을 찾아내 신약개발 기간을 기존 15년에서 최대 7~8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AI와 신약 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해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에 따른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평균 15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개발 기간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먼저 AI과 신약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각 연구팀은 후보물질 발굴,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AI 플랫폼을 만든다.

 

AI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은 AI에게 동물실험·임상실험 결과와 논문자료 등을 학습시키고,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되는 작용기전에 따라 적합한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낸다. 또 신약 재창출 플랫폼은 기존 약물의 특성을 학습한 AI를 통해 다른 질환에 사용될 수 있는 지 여부를 탐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약 탐색 뿐만 아니라 부작용 플랫폼도 구축한다. 3개 분야에 포함된 AI 스마트 약물감시 플랫폼은 AI가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학습을 통해 특정 화학구조를 가진 약물에게서 어떠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지 예측하는 모델이다.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면 기존 신약개발에 투입된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 비용과 15년에 달하는 상업화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약물 데이터와 병원 임상기록 등 신약개발에 필요한 방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에는 주식회사 아론티어(폐암, 뇌암 치로제 개발), 중앙대(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표적항암제 개발), 이화여대(항암제 개발, 슈퍼텀표팅 클라우드 구축) 등이 참여한다.

 

각 치료제 개발 플랫폼에 필요한 빅데이터 확보에는 서울아산병원, 한국화학연구원, 유한양행이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론티어에 유전체 빅데이터를, 한국화학연구원과 유한양행은 각각 중앙대와 대구경북첨복재단에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이 우리 신약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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