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오동엽·신기영 박사팀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을 1주일 안에 찾아낼 수 있는 스크리닝 키트를 개발했다.
이번 키트를 통해 연구팀은 플라스틱 필름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하수 처리장 및 토양에서 3일 이내에 추출해냈다.
1㎠ 면적의 얇은 필름 위에 이 미생물을 넣은 결과 2주 안에 분해됐다.
스크리닝 키트는 손바닥 크기의 둥근 샬레다.
빈 샬레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얇은 젤리 재질의 천을 깐 후 플라스틱을 녹인 용액을 스프레이로 뿌려 마이크로 사이즈로 코팅한다.
여기에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강물이나 해수, 흙탕물을 뿌리면 이 안의 특정미생물들이 플라스틱 코팅된 부분을 먹어치운다.
플라스틱이 없어지면 색깔이 투명해진 배지 부위에 있는 미생물들을 긁어서 채취한다.
플라스틱을 작은 크기인 직경 20마이크로 미만의 사이즈로 코팅했기 때문에 표면적이 넓어 미생물이 빠르게 분해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을 1주일 안에 끝낸다.
플라스틱을 영양분으로 삼은 미생물이 짙은 농도로 번식하고 생장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추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키트를 활용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균주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대량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생물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지 등을 연구해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기술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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