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하락세 지속...'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 없어

박인규 / 기사승인 : 2019-06-30 10: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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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중국, 북한 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로 ASF 여파가 미치지 않는데다 돼지 사육량 증가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치사율 100%에 이르는 ASF는 현재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등에서 발생하면서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은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 7월호 돼지'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달 돼지고기 ㎏당 도매가격은 4100∼43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당 도매가격(㎏당 5120원)보다 16.0∼19.9% 하락하는 것이며 평년(㎏당 5044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최근 100g당 25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g당 2498원)보다 1.3% 오르며 안정세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돼지 사육 증가에 따라 7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135만∼137만 마리로 작년보다 4.6∼6.1% 늘어난 게 도매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6월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가 작년보다 0.1∼2.0% 증가해 자돈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2.2%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이후 연말까지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지난해보다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8∼12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2% 증가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급증으로 우리나라의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다면 총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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