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영국 국립해양센터가 대서양의 200m 수심을 측정한 결과, 1200만~21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부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서양 수심을 3000m로 계산하면 대서양 전체에 2억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이르는 대서양 지역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한 뒤, 포장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보니, 1㎥ 당 7천개의 입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치아 파보르차바 연구원은 “우리의 핵심적인 발견은 대서양 수표층에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앞서의 추정보다도 끔찍하게 많다는 것이다”며 “(해양 속) 미세 플라스틱 양은 엄청나게 과소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샘플 조사는 대서양에 한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문제가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 한다면서도 “태평양 등 다른 대양에서의 샘플조사가 심각하게 부족한 탓에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선 조사에서는 1950년부터 2015년까지 65년 동안 대서양에 17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