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고용 평가 논란에 “측정일 뿐”

김슬기 / 기사승인 : 2019-06-14 15:17:24
  • -
  • +
  • 인쇄
최종구 위원장, 일자리 압박 비판에 선 그어
“말 그대로 창출 효과를 측정하는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회계감독 선진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단열경제]김슬기 기자=금융당국이 고용 성적표를 작성해 공개하는 등 은행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나서 금융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사 회장단과 조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 측정은 말 그대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지주 회장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고용창출 효과를 측정해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고용, 자금지원으로 생기는 간접고용 등 개별 금융사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를 측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현재 당국이 고용창출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비판 여론이 일자 최 위원장은 이날 확대 해석을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비공개 조찬에서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협조를 금융권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지주회장이 자리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소 제조업체, 자동차·조선협력업체, 서민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자리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와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권 현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회장들에게 최근 해외IR에서 만난 외국인 투자자 얘기 등을 들었다”며 “핀테크 등장에 대한 은행권 대응 방안과 협업 문제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민감한 현안에 있어선 말을 아꼈다.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문제인데 그렇게 관심거리가 되겠냐”며 “전에 드린 말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재인가와 관련한 논의는 조찬에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의 3차 매각 무산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 봐선 매각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법원과 채권단이 남은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HEADLINE NEWS

에너지

+

IT·전자

+

환경·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