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전기 요금이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에 kWh 당 3원 인상된다.
4인 가구(평균 사용량 350kWh) 기준 1050원 가량 오르게 된다.
정부와 한전은 23일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3원)보다 3.0원 오른 ㎾h당 0.0원으로 책정하는 내용이 담긴 ‘10~12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3개월마다 연료비 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국제 유가와 가스값이 하락하면서 지난 1분기엔 전기 요금을 kWh 당 3원 인하했다.
2·3분기에는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제를 고려해 요금을 동결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와 가스값이 급등해 결국 전기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또 한전이 4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것도 요인 중의 하나다.
4분기 연료비는 6∼8월 가격을 토대로 구한다.
이 기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벙커C유 가격을 더한 실적연료비는 355.42원이다.
기준연료비(2019년 12월~2020년 11월) 289.07원보다 66.35원 뛰었다.
여기에 변환계수를 곱하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10.8원이지만 정해진 상한선에 따라 단가를 3.0원만 올리게 됐다.
한전 측은 “유연탄·LNG 가격 상승 추세를 반영하면 kWh당 13.8원 인상해야 하지만 요금 변동 제한 폭(±3원)까지만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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