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익 94% ↑ '깜짝 실적'...신차 효과에 통상임금 합의 영향

이유빈 / 기사승인 : 2019-04-25 1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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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안방 시장에서 주춤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9779억원) 중 일부가 환입돼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기아자동차가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2조4444억원(전년 대비 0.9%↓) △영업이익 5941억원(94.4%↑) △경상이익 9447억원(83.9%↑) △당기순이익 6491억원(50.3%↑)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IFRS 연결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업체 간 판촉 경쟁의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의 영향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한 9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증가한 6491억원을 실현했다.

 

한편 기아차는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SP2와 국내에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K5 신형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5월에 볼륨차종인 K3 신형이 나온다.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는 "카셰어링, 헤일링 등 신기술 등의 적용도 고민해서 2022년에는 수익률을 5% 이상은 가져가야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전동화 부문 수익성도 일정부문 이상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현지 부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기아차는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 현지기업의 부품 사용은 지금까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올해부터는 현지 업체가 입찰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해 중국산 부품 활용도를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경우 하반기 지방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들이 발표될 예정으로 기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 측면을 효율화할 계획"이라며 "면밀히 검토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규모는 총 4300억원이다. 이 중 영업이익에 반영된 규모는 2800억원, 영업외에 반영 규모는 1500억원이다.

 

하반기 본격 가동되는 인도 공장은 생산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기아차는 "인도 공장은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8월에 양산에 들어간다"며 "당초 3만4000대 판매 계획이었지만 5만대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 내놓은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국내에서는 9월 출시되는 모하비 부분변경에 집중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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