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바이오플라스틱 분해 더욱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 발견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6 14: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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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양 자생 곰팡이 활용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 분해하는 기반 마련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시간별 분해 과정/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경북대 정희영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용 등에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를 더욱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를 발견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옥수수와 같은 식물 바이오매스와 미생물이 생산하는 고분자 폴리에스테르류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이다.
의료용 튜브와 봉합사 등 의료용 소재와 포장재, 코팅재 등에 주로 쓰이며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토양 중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
그러나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과 '폴리유산'(PLA) 등 일부 바이오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완전 분해가 어려워 분해되는 데 수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처럼 분해가 어려운 바이오플라스틱 성분을 토양에 서식하는 곰팡이가 분해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국내 10여 곳의 토양에서 분리한 200여 개 곰팡이 균주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능력을 확인한 결과 7개 균주의 분해 능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균주에 따라 분해할 수 있는 물질과 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밝혀냈다.
곰팡이 '푸시콜라 아세틸레리아(Fusicolla acetilerea)'가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과 폴리유산(PLA)을 모두 분해했다.
또 '탈라로마이세스 피노필루스(Talaromyces pinophilus)'는 폴리유산(PLA)을, 효모인 '아피오트리쿰 포로섬(Apiotrichum porosum)'은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을 분해했다.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 분해는 균주에 따라 7~14일 정도 소요됐다.
폴리유산(PLA)의 완전분해에는 45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분해 장면/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은 바이오플라스틱 분해효소의 유전자 파악 등 분해 원리 연구를 추진하고 바이오플라스틱 생분해 공정에 활용하기 위해 이 균주들에 대한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토양에 자생하는 곰팡이를 활용하여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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