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해 2020년 원자력기술 산업체 에스아이디텍션으로 기술 이전한 ‘이동탐사형 방사능 다목적측정 장비’가 태국 원자력청에 수출된다.
에스아이디텍션은 우주항공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방사선 감시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19년 연구원 환경·재해평가연구부 지영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는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공동으로 후쿠시마 현지에서 이동 탐사 및 측정을 진행하며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장비에 두 개의 고분해능 감마선검출기와 위치정보 연계를 위한 GPS, 레이저고도계를 탑재했다.
이를 삼각대, 백팩, 차량 및 무인기에 장착 가능하도록 구조화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다목적 환경방사선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태국 원자력청은 수입 장비를 물리적 방호 및 재난대응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방사선 시설을 평사 시 감시하다가 방사능 비상 상황 발생 시, 장비를 이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고 환경방사선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용 박사는 “태국 원자력청 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방사능 이동탐사 공조를 추진하는 필리핀, 싱가포르 등 잠재 수요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어 장비와 기술의 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출은 약 10만 달러의 소규모지만, 다목적측정장비 및 드론이 태국에서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같은 아세안 국가들의 환경방사선 장비 구축사업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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