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 5년 만에 1억장 넘었다…휴면카드 정리 규제에서 회복

이유빈 / 기사승인 : 2019-06-28 09: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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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 수는 3.8장으로 나타나 7년 만에 4장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지난해 신용카드 수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1억장을 넘어섰다. 

 

28일 여신금융협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506만3000장으로 1억장을 돌파했다. 2017년 946만2000장 대비 5.63% 증가한 수준이다. 신용카드 수가 1억장을 넘은 것은 2013년 1억202만장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수는 2000년대 초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01년 8933만장, 2002년 1억481만장으로 처음 1억장을 돌파했다. 그러나 2003년 이른바 '카드 대란'을 거치면서 2005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2009년 1억699만장으로 다시 1억장을 넘어섰고, 2011년 1억2214만장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2년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자동해지 제도가 도입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위원회는 2011년 말 1년 이상 미사용 신용카드의 경우 회원의 계약 유지의사를 나타내지 않으면 사용정지, 3개월 경과 시에도 사용정지 해제 신청이 없으면 자동해지하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2012년 1~3월 '휴면 신용카드 특별 정리기간'에 휴면카드를 정리했다.

 

이 조치로 2012년 신용카드 수는 전년 대비 4.71% 감소한 1억1623만장, 2013년에는 1억203만장(-12.2%), 2014년 9232만장(-9.5%)으로 주춤했다.

 

▲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경영난을 호소하자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정지되는 것은 종전과 같지만 이후 9개월이 지나도 카드가 자동 해지되지 않는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고객이 휴면카드를 살리고 싶을 때 언제든지 전화나 모바일,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처리 할 수 있다"며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모집비용이 상당히 부담되는데, 이번 자동해지 규제 폐지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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