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한울원전(경북 울진)에서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정지 사태가 또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6일 한울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 취수구에 대형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살파가 다량 유입돼 2호기는 오후 6시 43분께, 1호기는 오후 7시 21분께 터빈 발전기 출력을 줄여 수동으로 정지했다.
한울본부측은 원자로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방사선 외부 누출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울본부는 비상요원을 투입해 유입된 해양생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한울원전 1·2호기 취수구에 살파가 대량 유입돼 발전이 정지됐었다.
당시 1호기는 터빈이 정지돼 원자로 출력을 약 1% 수준으로 낮춰 유지했지만, 2호기는 터빈과 원자로가 모두 정지됐다.
한울본부는 해양생물을 제거한 뒤 지난달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발전을 해오고 있다.
해양생물 유입으로 터빈이나 원자로가 정지한 사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만 해도 멸치떼, 새우, 해파리 등으로 인해 25차례 발생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울진 앞바다에 해양생물이 많이 서식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사고 이후에는 취수 장비에 자동화 설비를 보강해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해왔으나 이번 정지 사태가 또 발생했다.
[저작권자ⓒ 에너지단열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