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치솟는 물가 잡기 위해 기준금리 0.25% 인상해 연 1.75%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6 13: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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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4.5%로 대폭 상향 경제성장률은 2.7%로 하향 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는 모습/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올 1월 4월, 5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상향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육박하면서 물가 대응이 시급해졌다는 판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2월 3.1%에서 4.5%로 대폭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의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에 이르렀다.
한 달 새 0.2%포인트 오르면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이른바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향후 두 나라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이나 원화 절하, 수입 물가 상승 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한국(1.75%)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간격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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