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 '체감경기' 악화 …'소득↓ㆍ고정지출↑' 전망

박인규 / 기사승인 : 2019-06-01 1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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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지난달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또 향후 소득은 더욱 감소하고 주거비·교통비 등 고정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5월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1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7월 조사 때 8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6개월 후 가계의 재정 상황을 인식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가계수입전망 CSI는 3월 90에서 4월 88로 하락했고 지난달에도 7포인트 내렸다. 7년여만에 사실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흐름은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비숙련·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저소득층이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년 전보다 4.5% 줄어든 80만3408원으로 집계됐다. 또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도 2.5% 감소해 1분기 소득은 125만5000원이었다. 

 

이에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은 주거니바 교통비 등으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계층의 5월 소비지출전망 CSI는 96이다. 지난달 95보다 소폭 올랐다. 

 

세부적인 지출 내용을 보면 주거비 지출전망 CSI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교통비 및 통신비 지출전망 CSI도 111포인트로 5포인트 올랐다. 기준선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거비, 교통비, 통신등의 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의류비(85)와 외식비(76) 지출전망 CSI는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이나 옷을 사는 데 금전적 지출 여유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소득은 감소하고 고정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생활형편 전망도 악화됐다. 

 

이들 계층의 5월 생활형편전망 CSI는 8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빠지며 지난 2017년 1월 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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