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정두수 기자
LG화학이 올해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가운데 1대 꼴로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한국계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총 35.3%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지난 1~4월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중 LG화학이 6.6기가와트(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1.5GWh로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1.1GWh로 두 계단 상승한 7위였다.
올 1~4월 신규 등록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는 총 26.0GWh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침체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들이 부진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1~4월 6.0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한국계 3사는 모두 사용량이 증가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0% 급증하며 4위에서 1위로 올랐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18.9%, SK이노베이션은 74.3% 증가했다.
한국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당연히 시장점유율도 한국계 3사 모두 상승했다.
1위를 기록한 LG화학의 올해 1~4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25.5%에 해당한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6%와 4.2%를 기록해 3사의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총 35.3%로, 전년 동기 16.2%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지난 4월만 놓고 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급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역성장을 했다.
한국 3사도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이 점차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한국계 3사도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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