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근 3년간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했다.
2018년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으며, 2019년은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태풍 7개가 거쳐갔다.
올 봄에는 평균기온이 월별로 높았다 낮아 졌다를 반복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난 2018년 8월 1일 서울 최고기온 39.6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날 강원 홍천은 41도를 기록해 종전 전국 역대 1위 기록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를 넘어섰다.
8월 2일 서울 최저기온은 30.3도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밤이 됐다.
2018년 여름철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로 평년 9.8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열대야도 17.7일로 평년 5.1일보다 3배를 넘었다.
서울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도 각각 35일과 29일로 평년인 6.6일, 8.5일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2018년 당시 폭염에 대해 7월 초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된 효과라고 부연했다.
2019년에는 그 해 발생한 29개 태풍 중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했던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전까지 1년 동안 태풍 7개가 한반도를 찾아왔던 때는 1950년과 1959년 두 번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태풍은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기승을 부렸다.
가을철(9~11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3개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2019년 겨울은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가장 높아 따뜻했다.
평균기온은 3.1도였고, 최고기온은 8.3도를 기록하면서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로 평년보다 2.8도 높았다.
올해에도 이상기후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9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4월에는 평균기온 10.9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다섯 번째로 낮았고, 5월에는 17.7도로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널뛰기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돼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다"며 "반면 4월은 바이칼호 북서쪽의 따뜻한 공기가 정체돼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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