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 단가 전망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 위해 발전설비 대규모, 이용률 제고 필요성 대두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비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2030년에는 지금보다 35%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 단가(LCOE) 전망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보고서를 내놓았다.
LCOE(Levelized cost of electricity)란 서로 다른 발전원간 경제성뿐 아니라 및 사회적 비용까지 비교하는 시스템이다.
초기자본투자비, 자본비용, 연료비, 유지비 등의 직접 비용 이외에도 탄소배출과 폐기 등 환경비용까지 포함하는 전력 생산비용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대규모(3MW급) 태양광 발전단가는 2030년 71.3원/kWh로, 2020년 111.7원/kWh보다 36%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설비투자와 운영유지 비용 등 단순 재무적 비용만 고려한 것이다.
환경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 같은 사회적 비용을 모두 포함한 태양광 발전단가는 2030년 71.3원/kWh로, 2020년 111.7원/kWh보다 36%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설비 투자와 운영 유지 비용 등 단순 재무적 비용은 2030년 94.2원/kWh로, 2020년 136.1원/kWh와 비교했을 때 31%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태양광 발전 단가의 하락 추세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과 함께 국민의 경제적 부담도 경감시키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양광은 3MW 이상의 대규모 발전설비일수록 경제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단가의 하락 폭 역시 설비 규모가 클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3M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가는 2020년 대비 31% 하락하고, 100kW와 1MW는 각각 24%, 25% 준다는 것이다.
즉, 태양광 발전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규모보다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세계 태양광 발전 비용 역시 2020년 기준 10MW 이상의 유틸리티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비용이 상업용·주택용 태양광 발전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했다.
한편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이용률은 최근 5년간 약 15%로 미국의 24~26%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에는 발전설비 비용과 함께 이용률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용률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태양광 발전 이용률이 향상되면 발전량이 증가하고, 발전 단가는 감소하게 된다”며 “일사량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정부는 해당 지역의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의 규제 개혁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이용률을 높이려면 태양의 궤적에 따라 패널 각도가 조절되는 추적식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거나 양면 모듈을 사용하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풍력발전의 발전단가 하락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의 발전단가를 2030년 150.3원/kWh으로 2020년 166.8원/kWh 대비 약 10% 하락에 그치고 있다.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 민원 비용 증가와 더불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입지 제약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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