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재확산 가운데도 국내 3분기 GDP 성장률 전기대비 1.9% 올랐다

이재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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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1.3%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아
자동차, 반도체 등 중심으로 수출 전분기 대비 15.6% 성장

[에너지단열경제]이재철 기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3분기 성장률이 재화수출 호조와 기저효과로 올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인 -1.3%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속보치) 성장률이 전기대비 1.9% 올랐다.
2010년 1분기(2%) 이후 가장 높아 국내 기관들의 1.4%, 해외 IB들의 1.3% 예측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2분기 -3.2%를 기록한 이후 기저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장마,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가 가세해 3분기 성장률을 우려한 것이 사실이다. 재화수출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 지금과 같은 성장률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플러스 성장에는 순 수출 기여도가 -4.1%p에서 3.7%p로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수입 기여도보다 더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반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9%p에서 -1.7%p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투자 기여도도 -1.2%p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최근 기상 악화로 외부작업 조업일수가 줄어든데가 정부의 SOC 예산 재편으로 건설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설비투자 기여도는 0.0%에서 0.6%로 소폭 증가했다.
한은은 당초 코로나19 재확산과 수해 영향이 3분기 성장률을 0.5~0.7%p 정도 줄일 것으로 추정했다.
재확산이 없었다면 2%대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측은 "코로나19가 비대면 서비스에 영향을 주로 준다면 0.4~0.5%p 정도다. 나머지 0.1~0.2%p정도가 기상여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민간 성장기여도는 -3%p에서 +2.4%p로 성장 전환했다.
정부 기여도는 -0.3%로 지난 분기와 동일했다.
한은측은 "민간부분 활동 위축으로 정부 소비에 포함되지 않은 이전 지출을 크게 늘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 전체에서 정부부분의 역할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 효과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으로 이전지출이 대부분이라서 민간소비로 이어지려면 4분기에 나타날 듯"이라고 전했다.
한편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1월 연간 전망치 상향 수정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한은은 하반기 1% 중반대 성장률을 내면 전망치인 -1.3%을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한은측은 "3분기에 1.9%가 나와 연간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이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직까지는 브이(V)자 반등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도 내렸다.
3분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보다 높기 때문에 2분기에 바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이 추정한 2019~2020년 연간 잠재성장률 2.4%를 4분기로 나눴을 때 0.6%보다 높다.
그러나 V자 반등은 회복이 급하게 빠르게 반등하는 것으로 추세 선에 이르기 까지는 아직 레벨격차가 남아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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