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에너지전환지수 115개 국가 가운데 49위, 선진국에서는 최하위권

안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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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지수(ETI) 2021’ 보고서, 2012년 42위에서 7계단 떨어져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지수 순위가 115개 국가 가운데 49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에너지 전환 지수(ETI) 2021’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한국은 전체 분석대상 115개국 가운데 에너지전환지수 순위가 49위로 지난해보다 1계단, 지난 2012년보다는 7계단 낮아졌다.
에너지 전환 지수는 시스템 성과와 에너지 전환 준비의 두 가지로 점수를 매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시스템 성과에서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에너지 안보‧접근성, 경제발전‧성장 등에 대해 평가한다.
에너지 전환 준비도는 에너지 시스템 구조, 자본‧투자, 법규‧정치공약, 제도‧거버넌스, 인프라‧혁신 비즈니스 환경, 인적자본‧소비자 참여 등을 조사한다.
우리나라는 시스템 성과에서 63.3점, 에너지전환 준비도 58.3점으로 평가돼 전체점수 60.8점으로 전체 평균 59.3점을 약간 상회했다.
선진국 31개국 가운데서는 29위로 사이프러스, 그리스와 함께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48위(선진국 32개국 중 31위)에서 1계단, 2012년 42위에서 7계단 떨어졌다.
상위 50개국 가운데 2012년보다 에너지전환지수가 낮아진 국가는 우리나라와 함께 아이슬란드, 캐나다, 코스타리카, 브라질, 파라과이뿐이다.
ETI 상위 10개국 대부분은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로, 스웨덴은 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국가 중 10년간 가장 큰 개선율을 보인 국가는 덴마크(3위), 핀란드(6위), 영국(7위) 등이다.
안정적인 규제 환경, 다양한 에너지 믹스, 비용을 반영한 에너지 요금 책정 등 정부 차원의 에너지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과 미국은 각각 18위, 24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중위권인 37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 등 에너지 수요가 팽창한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점수는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산업 분야의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환경 분야를 강화했고, 인도는 규제환경 개선, 보조금 지급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 준비에 힘써왔다고 WEF는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2012년 89위에서 2021년 68위로 올라섰지만 에너지 전환 지수는 56.7점로 아직은 평균보다 낮다.
인도는 2012년 ETI 48.5점, 순위 98위에서 2021년 52.8점, 87위로 올라서며 지난 9년간 가장 큰 개선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 세계 에너지의 81%는 여전히 화석연료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석탄에서 생산되는 전기량도 지난 10년 동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속도가 선진국에 느려 향후 탄소 국경세 등 신 무역장벽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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